'어금니 아빠' 이 씨에겐 자신과 같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이 있죠.
그런데 이 딸이 아버지의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. 이어서 전혜정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쯤 여중생 2명이 빌라 입구로 들어갑니다. 9시간 쯤 뒤 이 중 1명과 30대 남성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지만, 다른 여중생 1명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.
사라진 여중생 A양은 엿새 뒤 싸늘한 주검으로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
경찰은 A 양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'어금니 아빠' 이 씨뿐 아니라 이 씨의 딸 14살 이모 양도 가담한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.
이 양은 사건 당일 자신의 친구 여러 명에게 "같이 놀자"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그 중 초등학교 동창인 A 양만 초대에 응했다는 겁니다.
[피해 여중생 친구]
"(이 양이) 그냥 할머니네 집 같이 놀러가자고 이야기기를 했다고 해요. (A 양은) 그냥 알았다고 (하고 갔죠.)"
경찰은 아버지 이 씨가 A 양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트렁크를 차에 실을 때 이 양이 함께 있는 모습의 CCTV를 확보했습니다.
또 이 씨가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때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경찰은 이 양을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로 보고 있지만,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후유증으로 제대로 된 진술을 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.
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.
전혜정 기자 hye@donga.com
영상취재 : 조세권
영상편집 : 이재근
그래픽 : 양다은